널 떠나버릴 수밖에 없었던 날 저주해! 태어날 때부터 넌 내 남자였어. 조부님들의 언약이 아니었대도, 운명의 붉은 실은 우리 둘을 묶어주었을 테니까. 기억나지 않은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도... 우리 둘은 영원히 함께일 거라 믿었어. 그러다... 사고가 나고 말았어. 내 눈이, 늘 너만 보고 너만 따라다니던 내 눈이... 네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고, 네 웃음 하나, 눈짓 하나에 행복하던 내 눈이... 어느 날 갑자기 멀어 버렸어. 네 얼굴도, 네 미소도 바라볼 수 없게 되었어. 나... 이제... 어떡해야 하니? 도현아, 이대로 널 보내야겠지? 그러니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의심하지 마. 그냥 널 떠나버린 날 저주해. 날 미워하고 욕해. 그게...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야! 날 버리고 간 널 여전히 그리워하는 날 어쩌니? 조부님들의 언약일 뿐이라고? 장난스레 건 내기의 하나일 뿐이라고? 아니야, 그거 역시 내가 선택한 내 의지였어. 널 내 여자로, 내 아내로, 내 아이들의 엄마로... 그렇게 널 내 옆에 두고 싶었어. 그래서 널 영원히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었어. 네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서... 네게 최고의 남자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래서 널 떠나 멀리 유학을 가야 했지만... 내 365일 24시간은 너로 인해 움직이고, 의미가 있었어. 어느 날, 다른 남자가 생겼다며 날 떠나버린 너조차... 여전히 가슴 뜨겁게 사랑하는 날 어쩌면 좋니? 이래도... 이래도... 날 떠날래? 또다시 날 내치고 버릴래? 제발 내 곁에 머물러줘. 이미 넌 내 심장, 그 자체니까! 의 깜찍한 커플 시우와 채경. 의 사연 많은 커플 지혁과 서린. 그리고 의 도현과 지수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