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히라에 잡혀 온 루피나스의 공주 리리시아는 포로 생활이 너무 지루했던 나머지 남장을 하고 기사단에 들어가는 기행을 저지른다. 그곳에서 ‘리안’이란 이름으로 친구도 사귀고 검술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정복 사업을 위해 자리를 비웠던 황제 칼릭스가 돌아온다는 말에 이 기묘한 이중생활을 그만두기로 한 그녀. 그러나 운명의 장난일까, 기사단을 떠나려는 날 갑작스럽게 기사단에 방문한 황제와 맞닥뜨린 것도 모자라 그의 마음에 쏙 들어 버린다!
“오늘로 그만둘 거거든요.”
“나오는 게 좋을 텐데. 나오지 않으면 네 동료들이 대신 벌을 받게 될 테니까.”
첫 만남부터 자꾸만 집착해 오는 칼릭스의 모습에 정체를 들키기 전에 도망치기로 하는 리리시아.
“난 네가 좋다, 리안.”
“……참 심술궂으시네요.”
하지만 가끔 보이는 다정함에 마음이 덜컹거리는데…….
달콤 살벌한 집착 황제 칼릭스, 리리시아는 그로부터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