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그를 갖고 싶었다. 갖고 싶었다. 그를 원한다. 평생 동안 이 사람에게 안겨 숨 쉬고 싶었다.
다른 여자들과 그를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부질없는 소유욕이었다.
그는 그녀를 독점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녀는 그에게 하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하재이
뭘까? 저 여잔, 내게…….
강렬한 소유욕. 뼛속까지 망가트려 음탕한 여자로 만들어 버리고픈 욕망.
영혼이라도 팔듯이 덤비는 여자들은 주위에 널렸지만, 그를 자극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재이는 달랐다. 자신이 아니면 절대 피어나지 못할 꽃으로 망쳐 놓고 싶었다.
-곽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