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여 꿈에 그리던 첫사랑과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수정.
안달복달하는 자신과 달리 너무 능숙한 현우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는데,
그런 그녀에게 남자친구의 여사친, 아영이 미묘한 미소를 보낸다.
“네 고민 내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궁금하면 저녁 7시에 거기로 와.”
살짝 열린 문 틈.
물기에 젖은 목소리, 헐떡이는 숨…….
보면 안 되는 타인의 정사 장면.
아영의 다리 사이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현우였다.
활짝 열린 판도라의 상자.
괴로워하는 수정에게 얽혀드는 남자들.
그럼에도 수정은 현우를 잊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미묘하게 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