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영애 서희.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 이후 몰락한 집안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빚 때문에 기생집에 팔린 그녀를 구해준 것은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지켜보던 태혁. 이제 성공한 사업가가 된 태혁은 서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는데…….
“비, 비켜요.”
그녀는 새빨간 얼굴로 그를 밀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봐야 그가 놔줄 마음을 먹기 전에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서희는 계속 몸을 비틀고 바르작거렸다.
“너의 몸을 갖는 게 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너의 모든 것을 갖는 것은 내가 처음일 테니까.”
그녀의 새카만 눈동자가 겁을 먹은 듯, 흔들렸다.
‘그래, 이 눈을 가질 수 있다면 다른 건 다 괜찮아.’
부드러운 여체가 온몸으로 느껴지자 태혁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삼킬 수 있을 만큼 거친 흥분을 느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리
에로티시즘과 로맨스 사이를 줄타기 하는 중.
▣ 출간작
비터문
길들인 장미
함정
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