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의 자신만만한 말에 지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올라가죠. 취하게 해 줄게.”
누군가는 충동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성사된 하룻밤.
별거 아닐 거라고
쉽게 잊힐 거라 여겼던 그 밤은,
예상치 못한 재회로 깨달았다.
그 밤의 열기가 생각보다 깊었고,
우리는 바람결에라도 부딪히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