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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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은 천 개의 글자를 외우는 책이 아니다! 한 글자도 외우지 않는 진짜 천자문 공부 한자(漢字)를 넘어 신화와 역사, 동양 철학을 익히고 깨우치는 『천자문 인문학』 ‘하늘 천, 땅 지, 검을 현, 누를 황 … ’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천지현황’으로 시작하는 「천자문」을 어린이용 한자 기초학습서, 또는 한자를 공부하기 위해 가장 먼저 보는 기본 교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등을 출간하며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조망하는 고전연구가 한정주는, 자신 또한 고전을 연구하기 전에는 「천자문」을 한자 초보자가 보는 유치한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말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라. 「천자문」을 통해 한자를 공부하겠다고 도전한 사람치고, 이 책을 완벽하게 독파한 사람을 본 적 있는가? 수많은 사람이 「천자문」을 통해 한자 공부를 시작하지만 끝까지 공부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왜 그럴까? 저자는 그 이유를 「천자문」에 대한 접근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고전 공부를 시작한 후 제대로 접한 「천자문」은 단순히 한자를 학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천 개의 ‘한자(漢字)’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8글자로 이루어진 125개의 ‘한문(漢文)’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125개의 한문에 고대 동아시아 문명과 신화, 역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고, 나아가 『대학』『논어』『맹자』『중용』『시경』『서경』『역경(주역)』등 3500년 동양 철학 사상 최고의 고전이라고 불린 ‘사서삼경(四書三經)’의 내용이 함께 녹아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125개 문장에 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지혜를 담아내고 있는 「천자문」을 동양 철학의 ‘정수’를 총망라한 고전이자, 인문서라고 말한다. 「천자문」을 단순히 글자를 외우는 책으로 접근하면 끝까지 읽어낼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자문」에 등장하는 한자는 그 뜻을 모르고, 한 글자 한 글자를 외우면 어렵고 잘 읽히지 않는다. 애초에 한 글자씩 따로 떨어트려 외우는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자문은 8글자를 한 문장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을 가슴으로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뜻을 정확히 알고 사용할 수 있다. 『천자문 인문학』은 「천자문」의 본래 목적을 충실히 반영해 125문장을 중심으로 책을 엮었다.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파악하기보다 문장이 담고 있는 뜻에 집중했고, 그 뜻에 담겨 있는 깊은 의미와 배경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천자문 인문학』을 통해 125개 문장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곱씹는다면,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레 「천자문」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비로소 온전하게 접한 「천자문」은 단순한 한자 교습서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천자문」이 엄청난 수준의 지식을 담고 있는 인문서라는 사실을 깨닫고 작지 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천자문」은 한자(漢字)를 익히는 것을 넘어서 한문(漢文)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고대 동아시아 문명과 신화, 중국 역사의 탄생과정을 알 수 있는 대서사시였던 것입니다. - 저자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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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한정주 역사평론가 겸 고전연구가. 고전·역사 연구회 뇌룡재(雷龍齋)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회 과학서와 역사서, 고전 등을 탐독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체득한 사상을 사람들과 소통·공유하고 싶은 생각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2005년 무렵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베네데토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철학을 바탕 삼아,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가치와 의미로 다시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마음을 함께하는 여러 벗과 더불어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집필하고 강의하는 소박한 모임 ‘고전·역사 연구회 뇌룡재(雷龍齋)’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에 인문(人文)과 관련한 다양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한국사 전쟁의 기술』,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조선의 거상 경영을 말하다』, 『한국사 천자문』, 『영웅격정사』 등이 있다. 또한 쓰고 엮은 책으로는 『조선 지식인의 독서 노트』,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등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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