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아이들 1 (세계문학전집 079)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

1947년 6월 19일 인도 뭄바이의 한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4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1975년 『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1년 두번째 작품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악마의 시』가 출간되자 이란의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이 작품이 이슬람교와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며 루슈디를 처단하라는 종교 법령 ‘파트와’를 선언한다. 1995년까지 영국 정부의 보호 아래 도피 생활이 이어졌으나 루슈디는 굴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종교적 관용,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역설했다. 그리고 『하룬과 이야기 바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 등을 발표하여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여하는 유럽 문학상, 독일 올해의 작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1993년에는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 오브 부커스’를 수상했다. 2000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분노』를 비롯해 『광대 샬리마르』 『피렌체의 여마법사』 등을 출간했다. 2007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받았고, 2008년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 40주년을 기념해 일반 독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부커’의 영예를 안았다.

세 번의 부커상 수상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운 『한밤의 아이들』은 인도가 독립하는 순간 태어난 1001명의 아이들 중 12시 정각에 태어나 신생 독립국 인도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살림 시나이의 서른 해를 그린 작품이다. 화자인 살림은 마치 『천일야화』처럼 ‘옛날옛날 한 옛날에’로 시작되는 ‘한밤의 아이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30개의 피클병에 담아낸다. 신화와 역사,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환상적인 이야기꾼 살만 루슈디 필생의 역작이 되었다.

옮긴이 김진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과를 거쳐 마이애미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분노』로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고, 『악마의 시』 『유혹하는 글쓰기』 『롤리타』 『조지프 앤턴』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