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강현서, 그녀의 사랑은 망가졌다. 여자가 생겼다는 말 한마디로 불현듯 이혼을 선언한 남편, 그 남편을 되찾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그녀는 13년 전 첫사랑을 만났다. “차라리 나를 원망하지 그랬어? 다시 보게 된 날, 넌 내 부탁을 어째서 들어주겠다고 했던 거야? 널 바보 만들면서까지 내가 지키려 한 사랑, 그건 이미 망가져버린 회색 수채화였는데…….” 은동현, 사랑 때문에 비관 자살까지 하려한 누나의 일을 잊지 못해, 내 삶에 사랑 따윈 다신 없을 거라 장담했던 그……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불현듯 고교시절 동창 현서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에겐 잊혔던 사랑이 되살아났다. ‘그래. 그게 네 부탁이라면 들어줄게. 그 인간 없이 네가 못 산다면. 그래, 그 까짓 것 난 해줄 수 있어. 근데 과연 넌 그를 되찾고 나서 행복할 수 있을까?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인데 너만 왜 그걸 몰라!?’ 사랑을 잃어버리고 나서 붙은 이혼녀 딱지, 그리고 남편이 두고 간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사랑스런 아이,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워야 하는 메마른 현서의 삶에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듯 잊었던 첫사랑이 나타났다. 인생에 박힌 큰 쇠못, 만신창이가 된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그에게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금 사랑이 싹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