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의 내일』은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이후 십사 년 만에 출간되어 더욱 화제를 모은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시즌 2의 두 번째 작품. 출간 즉시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연거푸 석권하는 등 독자들은 긴 간극에도 아랑곳없이 변함없는 애정으로 ‘낭만 마초’의 귀환을 뜨겁게 반겼다. 무엇보다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에 필적하는 대표작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의지를 스스로 증명하듯, 작가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집념으로 이어온 이 시리즈 가 마침내 절정에 다다랐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올곧게 지켜가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시크한 매력은 물론, 여전하다. 과작으로 이름난 작가이지만, 한 인터뷰를 통해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이미 확실히 세워두었다고 밝히는 등 하라 료는 탐정 사와자키를 아끼는 이들을 여전히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최우수단편상 수상☆
일본 하드보일드 소설사를 새로 쓴 거장 '하라 료'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유일의 단편집!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로 마흔이 넘어 늦깎이 작가로 데뷔하여 《내가 죽인 소녀》《안녕, 긴 잠이여》 등 신주쿠 뒷골목의 중년탐정 사와자키의 활약상을 담은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를 통해 일본문단에 하드보일드의 참맛을 완벽히 재연한 하라 료! ‘날개 없는 천사들에게’라는 헌사로 막을 여는《천사들의 탐정》은 [204호실의 남자] 등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한데 묶은 소설집으로, 사와자키가 조우하는 여섯 명의 십대 소년소녀들과 그들 주변의 사건사고를 담고 있다. ‘하드보일드’가 말 그대로 목 넘김이 뻑뻑한 삶은 달걀과 유관한, 무미하고 건조한 장르라지만, ‘낭만 마초’ 사와자키가 이 십대 아이들을 보는 시선만은 어른답고 따뜻하다. 특히 권말의 [탐정을 지망하는 남자]는 사와자키가 어째서 탐정이 되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초단편소설로, 사와자키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하라 료는 본 작품으로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