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평화주의자를 자처했던 하림은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은 그와 가까워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자 괴로워하고.
강준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하림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고자 유학을 떠난다.
“도망가. 다시 마주치면 그땐 네가 해야 할 말, 난 듣고 말 테니까. 그 대답, 듣게 되면 난 절대 너 그냥 안 둘 거야. 그러니까 도망가. 어디로든, 어떻게든.”
그리고 10년 후, 회사일로 조우하게 된 두 사람.
10년 동안 하림을 향한 집착의 끈을 놓지 못한 강준은 하림을 곁에 두고자 비서로 만들 계략을 세우기 시작한다.
“자, 그럼 10년 전에 못 들었던 그 말,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사강준, 난 절대 네가 듣고 싶어 하는 그 말, 안 할 거야. 네 마음대로 해. 하지만 절대 안 해. 절대로.”
“좋아. 절대 하지 않아도 돼. 상관없어. 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니까. 늘 그랬잖아.”
10년 전 하림에게서 듣지 못했던 그 말을 끝끝내 들으려는 강준,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강준으로부터 도망치려는 하림.
하림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흩뜨려 놓는 한 마리의 거센 흑룡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사랑 이야기, 《흑룡에게 먹히다》
하눌하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보내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