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구조주의이론을 공부했다. 1994년 《미학 오디세이》로 미학이라는 학문을 한국 사회에 처음 대중적으로 소개한 이래, 줄곧 그만의 독창적인 미학세계를 펼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그의 인문적·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틀과 베냐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비롯되었고, 이를 구체화하는 사유와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더불어 철학, 미학, 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데에도 힘쓴다. 문화 비평가, 시사평론가, 시대의 부조리에 독설을 날리는 우리 시대 대표 논객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고전예술 편, 모더니즘 편,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교수대 위의 까치》, 《레퀴엠》, 《춤추는 죽음 1, 2》, 《앙겔루스 노부스》. 《현대미학 강의》, 《생각의 지도》, 《진중권 미학 에세이》, 《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공저), 《크로스 1, 2》(공저) 등이 있다. 박노자 :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코노프’. 사회주의 소련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본주의 러시아로의 급격한 변화를 지켜봤다. 2000년 3월에 노르웨이로 이주, 현재 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로 있다. 상위 1퍼센트 내지 5퍼센트의 부를 가져와서 나누어주는 부의 재분배 프로그램, 자본의 사적 소유영역을 과감히 축소하여 그러한 재분배가 지속적일 수 있도록 공공화하는 것, 모든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것, 복지가 이런 방향으로 재구성되지 않으면 사람들의 삶이 추락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현실적 인식이다. 이상적으로는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그 자체의 철폐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