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닥친 불행에 음악도, 학업도 포기한 채 생계에 집중하던 정은채.
연주자와 페이지 터너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
뜻하지 않은 하룻밤 이후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나와 결혼하는 진짜 이유…… 뭐예요?”
“일주일도 안 남겨 두고 좀 새삼스럽지 않아?”
태성그룹 일가로부터의 고된 시집살이와 인신 공격. 이 모든 일에 무심한 이한.
그럼에도 이한의 진심을 믿고자 애써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유산한 건 내 탓이 아니잖아.”
아이를 잃은 은채에게 이한이 던진 말에, 은채는 이 관계를 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