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을 수 없는 사람: 1권

·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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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어쩔 수 없었다. 그곳은 완전 혼돈이었다. 아수라장이었다. 달리는 사혜의 옆으로 남자들이 휙휙 날아들더니 고꾸라졌다. 여기저기 나가떨어지는 남자들의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무조건 달려!” 사혜의 손목을 쥔 남자가 외쳤다. “가!” 사준의 비명 같은 목소리가 울렸다. 사혜는 사준을 향하려는 눈을 꼭 감은 채 그 미쳐버린 싸움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내달렸다. 헉헉헉. 잠시 후 한 골목에 숨어 든 두 사람이 허리를 접은 채 숨을 돌렸다. 온 몸이 식은땀으로 푹 젖었다. 갑자기 몸을 멈춰서 그런지 한기마저 돌았다. 온 몸이 으슬으슬 추워온다. 사혜는 그제서야 숨을 고르고서 역시나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는 남자를 돌아보았다. 길고 하얀 손가락에 피가 묻어있다. 여전히 그의 손이 사혜의 손목을 세게 쥐고 있었다. 덜컥 겁이 나 손을 빼내기 위해 팔을 비틀었다. 그 바람에 한참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 쉬던 그가 사혜에게 시선을 돌렸다. 겁에 질린 사혜의 눈을 느꼈는지 그가 잡고 있던 손목을 얼른 놓았다. “헉헉 내가 기억하기론 어제까지 있던 알바생이 아닌 것 같은데 헉헉 오늘 새로 왔냐?” 남자가 여전히 숨을 몰아 쉬며 얼굴을 찡그린 채 말했다. “전 사준오빠. 동생이에요.” 순간 남자의 눈이 공처럼 커졌다. “오 마이 갓! 일 났군. 일 났어. 니가 윤사준 동생이라고?” “네.” 남자가 무척이나 놀란 듯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 미친사준 동생이라고?” “미친……. 사준이요?” “앗! 미안해. 사준이라고만 불리는 적이 거의 없거든. 미친사준이라고 다들 말하지.” “그렇게 부르다니 나쁜 사람들이네요.” 화난 듯한 사혜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던 남자가 이내 빙긋 웃었다. 이정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품을 수 없는 사람』.

평점 및 리뷰

4.7
리뷰 3개
shin부러워
2018년 8월 22일
이정숙님의 글을 몇권째 보고있는데 다른글은 한저자의 책이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책은 또다른 재미가 있네요. 스스로를 지나치게 비판하며 살던 주인공 사준이 잘못채워졌던 첫단추를 다시 바르게 채워준 여동생 사혜와의 사랑이야기가 지나친 자해와 비극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오랜 여운을 남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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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사용자
2017년 6월 24일
진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스토리가 넘 감동 눈물이 나네요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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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이정숙 필명 : 릴케(rilke) 이메일 : jejerame@gmail.com 로맨스, 두근거림, 온갖 읽을거리들, 수다가 있는 술자리, 그리고 가족을 사랑한다. 〈쿨러브〉, 〈바람이 머무는 풍경〉, 〈한여름 밤의 꿈〉 등 여러 종의 로맨스 소설을 출간했으며,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영화 시나리오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2012년 드라마 대본 작업에 참여했었음.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설과 훈훈한 온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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