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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이미 나의 힘으로 부흥한 나라거늘, 이제 와서 선녀라니.” 하룬은 드높은 학식과 넘치는 패기, 거기다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실력, 민심의 마음을 따르게 하는 상황적인 운가지 모두 갖고 있는 왕이었다. “고작 선녀 따위가…….” 감히 선녀 따위가 그가 한평생을 몰두하여 개척한 모든 업적에 숟가락을 올렸다.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차라리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어디서 떨어진지 모를 계집 하나가 망칠 뻔했다. 고작 계집 하나가 말이다. “평탄하게 살 수 있을 거라 기대치 말게 해야겠군.” 그를 위협한 선녀에게 수치를 주어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정복할 것이다. 하룬은 그렇게 마음 먹었다.
O autoru
화림 책 속에서 일탈을 꿈꾼다. 출간작 ) 폭군, 유혹하다 / 불결한 거래 / 가두다 / 마왕님의 취향 / 최고의 계약조건 / 속사정 / 붉은 시선 / 황제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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