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니케 여인들

· 지만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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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작가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이 전해지고 있는 에우리피데스는 여성 인물 묘사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이피게네이아, 헤카베, 헬레네, 안드로마케, 메데이아와 엘렉트라까지 신화 속 여성들은 에우리피데스의 손에서 생명력 넘치는 개성적인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테베와 오이디푸스 가문에 내린 저주 역시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이오카스테 관점에서 새로 쓰였다.

에우리피데스보다 먼저 소포클레스가 테베 삼부작이라 부르는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에서 오이디푸스 신화를 다루었다. 아들을 잃고, 남편을 잃고, 나중엔 아들과 혼인해 그 자식까지 낳은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만큼이나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났지만, 소포클레스 비극에서 그녀는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언급되는 정도로 역할이 미미했다. 에우리피데스는 ≪포이니케 여인들≫에서 이오카스테를 형제 갈등의 중재자로 내세웠다. 오이디푸스가 물러난 뒤 그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테베를 1년씩 번갈아 통치하기로 한다. 약속은 1년 만에 깨졌다. 이 일로 형제는 테베 성벽을 사이에 두고 격전을 예고하며 대치한다. 둘의 전쟁은 테베 백성들을 다시 한번 고통에 빠트릴 재앙이지만 섭정 왕 크레온도, 영웅 오이디푸스도 형제를 화해시킬 방책을 내놓지 못한다. 이때 이오카스테가 어머니로서, 테베의 왕비로서 형제를 화해시키기 위해 중재자로 나선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서 침묵해야 했던 이오카스테가 에우리피데스의 <포이니케 여인들>에서 드디어 목소리를 낸다. 비장미 넘치는 이오카스테의 독백은 그녀의 슬픔과 고통, 깊은 절망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 모든 일에 책임 있는 자를 저주하노라!

탓할 것이 검이든 불화의 여신 에리스든

네 아버지 오이디푸스든

이 일에 책임 있다면 저주하노라!

어떤 신께서 오이디푸스의 가문에

격렬한 혼란을 초래했다면, 그를 저주하노라!

이 일 때문에 고통을 겪은 것은 바로 나니까.”

- 이오카스테의 독백 중에서


에우리피데스는 <포이니케 여인들>에서 이오카스테의 운명, 상실, 고통, 상처, 비탄, 애도에 초점을 맞춰 테베의 비극을 재구성했다. 대부분의 비극에서 에우리피데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 앞에서 어찌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다루었다. 그의 주인공들은 모두 알 수 없는 운명의 힘과 투쟁을 전개하면서 고통받는다. 에우리피데스는 인간이 처한 비참하고 암담한 상황과 조건을 묘사함으로써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에게 연민을 보내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진다.

O autorovi

에우리피데스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BC 406)는 아이스킬로스(Aeschylos), 소포클레스(Sophocl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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