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명탐정의 조수였던 나, 키미즈카 키미히코는 어느 날 나츠나기, 사이카와, 샤르와 함께 유괴를 당했다. 그리고 시에스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되었다. 망연하게 있는 우리 앞에 생전의 시에스타와 꼭 빼닮은 수수께끼의 소녀가 나타나서 방금 본 과거 영상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말하는데…….
“아무래도 역시 나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게 서툴렀던 모양이야.”
그건 완전무결한 시에스타가 저지른 실수였다. 명탐정이지만 그렇기에 깨닫지 못했던 작은 마음. 우리는 그 과오를 좇으면서 《명탐정》을 잇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 명탐정은 이미 죽었다. 죽음의 진상도 밝혀졌다. 그래도 에필로그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