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와 만나기 전까진.
“나와 거래하죠. 이연 씨는 나와 결혼만 하면 돼요.
난 거래의 대가로 이연 씨의 소원을 이뤄 줄 겁니다.”
이유한은 눈빛과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남자였다.
이연을 보는 그의 눈동자에 이채가 어렸다.
“그리고 계약과 상관없이 당신을 집요하게 유혹할 거예요.
난 이미 당신을 갖고 싶어졌으니까.”
“그렇게…… 자신 있나요?”
“난 이연 씨를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허벅지 안쪽을 따라 조금씩 구역을 넓히던 그의 손이
막다른 곳의 균열을 찾아서 파고들었다.
“유혹은 내가 해요. 당신은 본능을 따르기만 하면 돼.”
그녀의 비극을 씻어 줄 이 남자가
전력으로 이연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키린
<출간작>
비밀을 품다
도베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