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빚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재인의 사업장에 다짜고짜 쳐들어오게 된다.
“뛰어내려 버릴까.”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참기 힘든 충동이 들었다.
그 순간.
“그건 안 돼.”
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
돌아보니 그곳에는 유례없이 매력적인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오만하고 차가운 인상에 맹수 같은 눈빛을 빛내며
그녀에게 새로운 투자자가 되어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거죠.”
“아하, 방금 그 말은 내가 수상하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재인을 찾아온 수상한 남자.
이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