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반년 전 하경은 심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하지만 눈을 찌르는 불빛 때문에 도로 눈을 감아야만 했다. “하경아……. 너 두 달 넘게 혼수상태였어.” “내가?” “그래.” 사고로 기억을 잃은 하경. 기억을 되살리려 최면요법을 받지만 기억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마음에 이상하게 맴도는 한 남자. 「아무 생각 없이, 나랑 사귀어 보는 건 어때?」 잠잠하던 그녀의 머릿속에 지진이 났다. 강준이 던진 말이 떠올라 하경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