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제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 이안. 그러나 이 정략결혼에는 그가 상상도 못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설상가상 노아 프로스트가 자신을 좋아하기나 하는지 알 수조차 없는 기가 막히는 상황! 마냥 즐겁고 행복한 노아가 방싯 웃으며 해맑게 말했다. “꼭 데이트하는 것 같아요.” 그 말에 돌연 이안이 벌떡 일어나 앉아 심기가 상한 얼굴로 노아를 지그시 노려보았다. 노아는 이 남자가 갑자기 왜 이러나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뭐지? 내가 뭔가 말을 잘못했나? “데이트하는 것 같은 게 아니라, 데이트 맞거든.” 아까까지만 해도 퍽 만족해하던 이안의 분위기가 돌연 사나워졌다. 뭔지는 몰라도 제가 잘못한 것 같아서 눈을 깜박이던 노아가 조금 쪼그라들었다. 뒤늦게서야 이안의 심기가 상한 포인트를 깨달았지만 늦었다. “아무리 나 혼자 널 좋아하는 거라고 해도, 좀 심하게 무관심하다고 생각 안 해? 응? 게다가 네 말처럼 결혼한 사이면 너도 마땅히 나를 좋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결혼했으면 데이트도 안 한다 이거야? 이미 다 낚은 고기라 이거지?” 사랑스럽지만 지조 없는(?) 마조히스트와 이제 막 사랑을 알게 된 나쁜 남자 사이의 오해와 시련!
Science fiction &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