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소설가, 주서령. 그녀는 취재차 간 카페에서 첫사랑을 만나고 카페 대표이자 그녀의 첫사랑인 그, 강이한은 취재에 응해 주는 조건으로 소설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스토리는 이런 거야. 남주가 여주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거지. 그런 남주의 기습 키스를 받은 여주는 당황했을 테고. 그렇지만 싫지는 않았어.” 마치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온 사람처럼 그가 말하자 서령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황당한 표정으로 서령이 이한을 쳐다보자 이한이 말을 계속했다. “그래서 남주는 여주에게 다시 한 번 더 키스하는 거야.” “…….” “왜냐하면……, 여주 입술이 지독하게 맛있거든.” 서령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녀는 갑작스럽고 황당했다. 멍한 시선으로 그를 보고 있자 이한이 그녀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췄다. “흐읍!” 이번에도 그녀는 속수무책이었다. 부드럽게 내려앉은 입술이 차례차례 그녀의 입술을 깨물자 그녀는 정신이 혼미했다. 입술에 닿는 감각이 지독하게 부드러웠다. 너무 부드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처럼 머릿속이 텅 비어졌다. 그가 키스를 할 거라고 경고를 했는데도 그녀는 피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