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서영을 마주 안는 동욱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어리는 가 싶더니 그의 입술이 천천히 다가왔다. 서영의 눈꺼풀이 스르르 내려앉았다. 그의 숨결이 느껴진다고 생각한 순간 부드러운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동욱은 따듯하고 촉촉한 혀를 이용해 꽉 닫힌 서영의 붉은 입술을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생각처럼 쉽게 서영의 입술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슬쩍 그녀의 아랫입술을…. -------------------------------------------------------------------------------- “이서영! 널 나한테 줘. 그럼 난 서정임 회장에게 나를 통째로 갖다 바칠게.” “……좋아요. 그럴게요. 그렇게 하겠어요. 단, 나한테도 조건이 있어요.” “아무도 몰라야 한다. 즉, 밀회여야 한다는 거겠지. ……맞나?” 부모님이 남긴 엄청난 빚과 동생의 생명을 담보로 평생 서정임 회장에게 빚 갚음을 해야 하는 서영은 인생에 있어 딱 한 번 일탈을 꿈꾸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남자 차동욱. 평소라면 꿈꾸지도 못했을 대범한 여자가 되어 동욱과 뜨거운 밤을 보내고 그를 잊기 위해 애를 쓰는 그녀 앞에 서정임 회장을 너무나 증오하는, 서정임 회장의 하나뿐인 손자 차동욱, 그가 나타났다. 최현자의 로맨스 장편 소설 『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