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박하얀나래 경사와 신훈민 경장은 무려 28년이나 우정을 쌓고 지내온 남매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 관계가 뒤틀리게 됐다. 그건 바로 인간에게 있어서 백해무익이라는 그놈의 술. 탈무드를 인용하자면 악마가 인간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라는 그 술! 이 모든 게 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바로 그 술 때문에 그녀는 지금 머리가 돌아버리다 못해 미쳐버릴지도 모를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 그녀의 나이. 방년이라는 말을 쓰기 뭣하지만. 정확히 스물여덟. 완벽한 어른이라기에도, 그렇다고 어리다고 하기에도 어정쩡한. 아니, 어떻게 보면 딱 좋겠다도 싶은 이 나이에 그녀가 미치겠다, 생각한 건 바로 자신의 침대. 그것도 옆 자리에 백설기처럼 새하얀 알몸으로 떡 하니 누워있는 청년 때문이었다. 최정화(령후)의 로맨스 장편 소설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