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놓지 않으면 너도 나를 놓지 못해." "이미 나는 끈을 잘랐어." 그의 나이 열아홉, 그녀의 나이 열여덟. 그들은 운명이라 했고, 세상을 지나가는 바람이라 했다. 절대로 놓지 않으리라 맹세했건만, 결국 그녀는 그의 손을 놓고 말았다! "사랑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거면 나 그만 포기할래. 이렇게 아픈 거라면 그만 놓을래. 그러니까 나 그만 놓아줘. 부탁해. 제발 부탁해." "다시 한 번만 더 말할게. 내 손을 잡아. 지금뿐이다. 이 손 잡지 않으면 평생 너를 원망하고, 미워할 거다. 그러니까 이 손 잡아. 한 번만 용서해 줄게. 한 번만 흔들린 네 마음 이해해 줄게. 그러니까 이 손 잡아! 어서 잡아!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