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하유로 인해 목숨과도 같은 팀원들을 잃은 해진.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온 그는 예상과는 달리 처절하게 망가진 채 간신히 삶을 이어가는 하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떤 짓이라도 하겠다고 말하는 태도와 자신에게 쏟아지는 주먹세례도 담담히 받아내는 그녀의 모습이 해진은 마냥 즐겁지가 않다. 5년 전 숨겨진 진실과 그녀가 밝히지 않은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해진은 복수하려는 이성과 그녀에게로 흐르는 감정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데…….
“넌 내가 명령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라고.”
“네, 전 당신의 꼭두각시예요. 뭘 할까요? 이것도 마저 벗을까요?”
“최하유.”
“원하는 대로 마음껏 가지세요. 망가뜨려도 되고 마음에 찰 정도로 때리고 또 때려도 돼요. 그러기 위해서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요.”
최기억
▣ 출간작
마지막 임무
채워지지 않는 갈증
터치 바이 터치
내 사랑 고래잡이
탁구공과 잠자리채
바다의 여인
사랑은 움직이지 않는 거야
두 개의 시선
당신을 사랑합니다.
강철나비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