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

· 도서출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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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의 이익만을 바라며 한 결혼이라서 그런지 여느 평범한 부부들과 다른 두 사람 밑에서 자란 그녀였다. 남들이 꿈꾸는 평범한 일들을 전혀 해보지 못하고 자랐기에 지란은 새로 들어온 새엄마가 나쁘지 않았다. 남들이 세컨드라며 손가락질해도 친엄마보다 더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줄 줄 아는 새엄마가 더 좋은 그녀였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고, 뛰다가 넘어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친엄마와는 달리 새엄마는 세상이 무너질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달려와 손을 잡아주었다. 하교하고 돌아오면 언제나 집안에는 온기가 감돌고 있었고, 식탁에는 자신이 좋아라 하는 쿠키가 한 접시 가득 구워져 있었다. 과자점에서 사온 것이 아니 서툴지만, 새엄마가 직접 구운 쿠키라 지란은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더 빨리 새엄마를 가슴으로 받아들인 그녀였다. 이토록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나쁠 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으니까. 그리고 조금 밉지만, 자신보다 더 아픈 눈빛을 하고 있는 동생인 설아도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엄마와 결혼한 상태에서 외도로 낳은 아이라 할지라도.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도 없었지만, 결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그녀였다. 결혼이라는 그 굴레에 갇혀서 숨 막히고 싶지 않은 그녀였기에 매번 강제적으로 자신을 구속시키려는 아버지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그녀였다. 그리고 항상 눈 뜨면 그가 자신을 한심한 눈길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태준!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친구인 그. ER 파트도 아니면서 매번 그녀가 다쳐서 들어갈 때면 그가 옆에 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그녀였다. 그리고 힘겹게 눈을 뜨며 매번 혀를 차며 자신을 비난하는 짜증나는 친구. 짜증내면서도 한번도 친구라는 끈을 놓지 않은 채 잡고 있는 자신도 한심하지만, 이 친구만은 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걸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친구에게 할애하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About the author

필 명 : 휘란투투 좌 우 명 : 하면 된다. 서 식 처 : 피우리넷 ‘천공’ 카페. 바라는 점 : 내가 쓴 글들이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좋겠다. 출 간 작 {바다의 여인}{눈물}{사랑은 움직이지 않는 거야}{열기 속으로」 {얼음꽃}{두개의 시선}{당신을 사랑합니다}{문주의 여인}외 다수 연 재 글 {붉은 꽃}{poss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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