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로맨스 소설! “그 돈 내가 갚아 주면 나한테 뭘 해줄래?” “뭐, 뭐라고?” “어차피 막장 인생이라며?” “그래서?” “그러니까, 내가 그 돈 갚아 주면 나한테 뭘 해줄 건데?” “웃기고 있네. 네가 무슨 이유로 나한테 인심을 쓰는데.” “큭, 속고 산 세월이 기니 그렇다 치고, 내가 완전히 다 갚아 주면 나한테 뭘 해줄 건데?” “뭐가 필요한데?” “너.” “널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라면, 새장 속에 가두어두더라도 어쩔 수 없지. 네가 있어야만 내가 살 수 있으니까!” 태어날 때부터 한 그룹의 후계자로, 어둠을 지배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키워진 하람. 자신과 똑같은 운명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사랑조차도 거부하는 그에게, 봄 향기처럼 다가온 여인, 주라희. 그래서 선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허락된 단 하나의 휴식처였기에. - 어둠을 지배하는 음지의 대통령 강철나비 남궁하람. 오직 그의 선택만이 살 길이었기에, 아버지를 살릴 수 있었기에, 그토록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건만 끝내 다른 여인을 선택한 하람. 그래도 원망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단 하나의 운명이었기에. - 음지 속에서도 한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강철여인 주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