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 심해인, 난생처음 일탈이란 것을 저질렀다. 그러나 원나잇 상대를 직장에서 만나는 건 꿈에서도 상상한 적 없었다. 신임 본부장 강승호, 자신을 모르는 척 피하는 여자와 마주칠 때마다 발기해서 미칠 지경이다. 이렇게 된 이상, 그녀를 가져야겠다. “걱정하지 마. 하고 싶게 만들어 줄게.” “여기선 안 돼요! 사람들이 보면…….” “음탕한 네 몸은 좋다는데? 다 젖었잖아.” 나직한 대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일종의 기대감이었다. 《밤, 문을 열다(개정증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