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씨랑 나 사이에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요?
7년 동안 짝사랑해 왔던 선배에게 고백하던 날, 지선은 눈치도 없이 새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그 때문에 좌절하고 만다. 괜찮은 척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 하필이면 이럴 때 내리붓는 비를 쫄딱 맞은 채 회사로 돌아온 그녀.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된 처량한 꼴로 엘리베이터에 탄 지선은 함께 타고 있던 낯선 남자와 눈이 마주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다. 그런데 얼마 뒤, 프랑스에서 새로 부임해 온 대표라는,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가 자신의 비서로 그녀를 지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