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타지에서 만난 익숙한 남자, 장재하.
그녀는 재하와 아찔한 하룻밤을 보낸 뒤 말없이 귀국한다.
그리고 4년 후.
“미친.”
다시 마주한 남자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냉소적인 욕설이었다.
이 자리는 완벽한 계약 결혼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고
결혼을 진행할지 말지는 오로지 장재하의 의사에 달려 있었다.
“결혼, 서두르죠. 윤 의원님 대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열심히 해야죠.”
그 순간, 재하가 얼굴에 감정을 지운 채 느긋한 어조로 뇌까렸다.
“꿈에서처럼, 내 곁에서 울면서.”
그리고 웃었다.
아주 잔인하고, 나쁘게.
짙은
《출간작》
사랑이 끝나는 순간
사랑이 아니라면
결혼해 버렸다
부적절한 사내 결혼
나를 보필하세요, 전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