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거지같이는 안 살 거야.”
가난과 고독뿐인 달동네에서 자란 구대류와 윤승아.
죽을 것 같은 쓸쓸함을 거둬내면, 항상 어둠 속엔 그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어둠이 아니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 다가갈 수 없는 곳에서 빛나게 된 그를 마냥 바라고만 살 수 없었다.
몇 년 후, 창연그룹의 후계자와 주목받는 여배우로 마주한 그들.
지긋지긋한 과거는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만 싶은데…….
“예전에 우리 집에서 한 달간 살다 간 거 기억해?”
“응.”
“그때 생각난다. 그때처럼, 우리 집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러 볼래?”
그런데 왜 자꾸 그를 쳐다보게 되는 걸까?
왜 자꾸 같이 있고 싶을까?
이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