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뒤져보니, 그의 옷도 몽땅 젖어 있는 걸 발견했다. 덜덜 떨면서, 타월 한 장을 움켜쥐고, 몸을 닦아 낸 다음, 옆으로 던져 버리고, 다른 타월을 집어들었다. 그걸 허리에 두른 다음, 짐을 집어들고 욕실을 떠났다. (중략) 그리고는 보비가 대경실색 하는 가운데, 그녀의 시선이 재빨리 그의 늘어져 있는 남성을 향해 내리 깔리는 것을, 그는 목격했다.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다랗게 떠졌다가는 다시 그의 얼굴로 향하자, 그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중략) " 그만 빈들거리고, 치워 버려, " 그자가 퉁명스럽게 그녀에게 명령하고는, 총을 보비의 머리에다 겨냥했다. " 안 그러면, 꽝 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