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 존나 만지고 보지 따먹고 싶게 생겼어.”
저급한 말을 들으면서도 이나는 흥분했다.
제 귓가에 음담패설을 속삭인 이가 치한 플레이 상대인 김사헌이었으니까.
“퇴근길 지하철에서 보지 쑤셔지면서 가는 거야? 이렇게 금방?”
“……!”
“씨발. 너 가는 얼굴 진짜 야해…….”
김사헌과의 플레이는 늘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사실만 빼면.
“내려서 내 집으로 갈래?”
“……어?”
“마음 편하게 실컷 섹스하고 자고 가. 돌아갈 땐 내가 데려다줄게.”
최근 들어 김사헌은 이나에게 자꾸만 일상적인 제안을 해 왔다.
플레이 상대와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김사헌의 미소를 보면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응? 유이나.”
이나는 결국 오늘도 김사헌과 함께 플랫폼으로 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