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당하지, 두 번은 안 당한다. 기필코 HM기업의 애셔 대표를 만나야 한다. 비열하게 회사 기밀을 훔쳐 간 경쟁사 장서윤의 계약을 막기 위해선. 〈저 남자다.〉 공항의 입국장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나오자 유나의 육감이 본능적으로 발휘된다. 그에 관련된 정보와 사진도 없는 상황이지만 나이대가 딱 애셔 킴이라고 말해준다. 유나는 호텔 직원으로 속여 그를 거의 납치하다시피 차에 밀어 넣는다. “야… 야! 뭐 하는…으읍!” 뭐하긴, 보면 모르나. 자신의 입술을 포기하고 유나는 남자의 입술을 빼앗으며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막았다. 장서윤에게 애셔 킴 마저 빼앗길 수 없는 상황, 유나는 오랜 연인처럼 키스를 더 격렬하게 했다. 그런데, 그는 애셔가 아니라 친구? 그에게 애셔와의 만남을 부탁하기 위해 손주혁과 한 집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키스로 시작된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그와 진짜 애인이 되고 결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