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일편단심공 #비밀있공 #눈깔공 #허약수 #비밀있수 #보면볼수록매력있수 #절륜공 #판타지 어째서 죽지 않은 거야? 분노가 들었던 건 언제인지 모를 오래전, 신께 간절히 소멸을 원했던 강렬한 기억 때문이었다. 그는 그 뒤로 아주 오랫동안 그 분노를 여러 번 느껴야 했다. 대마석이란 것이 제 눈에 잘 맞지 않는지 다시 뽑히고 틀어박힌 게 수차례. 그럴수록 청년은 더욱 절규했다. 그리고 마지막 실험이 끝난 그 날 새벽. 억지로 오른쪽 눈에 틀어박힌 대마석이 말을 걸어왔다. -너, 이름이 뭐지? 마탑에 갇혀 지내며 아무도 자신의 이름을 물어본 사람이 없었다. 정체 모를 누군가의 물음에 청년은 마탑에 와 처음으로 비명이 아닌 말을 꺼냈다. 잔뜩 쉬어버린 목소리는 제 귀에도 듣기 거슬렸지만, 그래도 기뻐하며 말했다. “이온. 내 이름은 이온이야.”
Science fiction &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