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 e-kitob haqida
예고도 없이 맞닿은 입술은 단순히 입술만 부딪히는 게 아니라 벌어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뱀처럼 혀를 집어넣었다. 제대로 된 키스경험조차 없는 내 입술에 침범해선 멋대로 입안을 헤젓는 남자. 조금이라도 익숙했다면 괜찮았을 텐데 순간 참지 못하고 그의 혀를 콱 하고 깨물어버리고 말았다. 그 때문에 떨어진 남자의 입술에선 깨물어버린 혀 때문에 비릿한 피 맛이 났고 그 붉은 색 선혈은 내게도 보였다. 몇 번 입안에서 깨물린 혀를 굴리던 그는 덜덜 떨고 있는 나를 보며 통증 때문에 표정을 찌푸리긴 했지만 마치 내 성격이 어떻고 내가 어떤 여자인지 확인할 것처럼 계속 시선을 마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피식 하고 웃음을 짓는다. "생각보다 꽤 그것도 아주 숙맥인 여자를 데려왔잖아" "......." 스윽 남자의 손이 다시 볼에 와 닿는다. 그리고 미묘하게 권위적인 톤으로 이야기한다. "핥아. 천천히“ 남자는 내가 깨물어서 피가 나고 있는 혀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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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llif haqida
필명 : 에스로시아 조용한 공간 안에서 글을 즐겨 쓰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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