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운명적사랑 #재회물 #오해 #사내연애 #리맨물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대형견남 #헌신남 #적극녀 #직진녀 #쾌활발랄녀 #능력녀 #순정녀
출판사에서 일하는 지인. 일을 잘한다고 소문까지 난 그녀지만, 말도 안 되는 것들로 괴롭히는 상사들 때문에 그녀에게 야근은 일상이다.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어둑한 거리를 걷던 그녀가, 외로이 앉아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한달음에 달려가는 지인. 왜냐하면 그 남자가, 자신이 평소부터 좋아하던 작가, 이휘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초면임에도 씩씩하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명함을 건넨 지인. 그리고 며칠 후, 이휘 작가가 그녀의 출판사로 찾아와 신작 계약을 함으로써, 작가의 팬이었던 지인의 오랜 꿈이 이뤄진다.
출판사 편집자와 작가로 만난 두 사람. 처음 만난 듯 보이지만, 사실 잊혀진 기억 속 과거로부터 두 사람은 인연의 붉은 실로 묶여 있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 한조각, 달 아래의 책.
<목차>
표지
목차
프롤로그
1. 나의 편집자는 너입니다.
2. 한여름의 끝
3. 밤식빵, 나도 좋아해요
4. 가을 여행
5. 작가님, 다음 작품은요.
6. 약간의 휴식과 불운한 소식
에필로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6.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35쪽)
<미리 보기>
늘 느끼는 거지만, 이 부장은 회사 내에서 정말로 괴롭히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대리급 이하 사람들을 불러내 많이 혼내는데, 오늘도 바로 그날이었다. 회의를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냈다. SNS에 올라가는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나가는 굿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중에서 제일 가관은 이것이었다.
"그 전에 회의록 작성했어? 회의록은 말이야!"
저렇게 말하며 회의시간을 늘리고 늘렸다. 이번에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던 '회의록 작성하는 법' 에 대한 설명이다. 세세하게 이야기하다가 결국에 하는 말은.
"나 때는 회의록 작성하고 정리하는데도 정말 힘들었는데, 요즘 세상은 참 좋아졌단 말이야?"
무언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그는 어서 가서 일이나 하라고 했다. 회의실을 나오자마자 본 시간은 4시 57분, 오늘도 야근을 해야겠구나, 해탈한 마음으로 회의실을 나왔다.
자리에 오자마자 마케팅팀에서도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 팀인 이 부장 때문에 마케팅 팀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원고를 보다 고개를 들자, 민정이 메신저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
[대체가 어느 정도를 원하는 걸까?]
[글쎄. 진짜 그 작가님 작품이라면 뭐든 좋아하겠지만, 스테인리스 빨대 정도면 정말 괜찮은 것 같은데.]
[그러니까. 작가님 문장이 각인된 빨대잖아. 작가님이 환경에 관심 많으신데다가, 요새 많이들 사용하잖아.]
[아휴, 진짜 저러니까 감각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지. 고생 많아 ㅠㅠ]
[너야말로. 그 전에 오늘 야근?]
[응. 먼저 들어가.]
[그래. 내일 금요일이니까 힘내자고.]
그래, 오늘은 목요일. 오늘은 그래도 오랫동안 원고를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늘 믿는 작가님의 신작이었다. 그래도 괴로운 것은 괴로운 것이다. 억지로 회삿돈으로 저녁을 먹어가며 대강 마무리했다.
자리도 정리하고 일어나는데, 디자인팀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디자인팀에 다가갔는데, 디자인팀 과장님이 피곤에 찌든 얼굴로 작업을 하고 계셨다.
"과장님, 퇴근 안 하세요?"
"아, 하 대리. 나는 괜찮아. 어서 들어가 어서."
"과장님은 언제 들어가시는데요."
"이것만 마무리하면 들어갈 수 있어."
나는 그 모습을 보다가 비타민 음료를 과장님 책상에 올려두고 어서 퇴근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휴대전화의 시계를 보니, 벌써 9시가 넘은 상태였다. 오늘은 빨리 들어가서 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역을 향해서 움직이는데, 어떤 남자가 멍하니 공원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무언가 넋을 잃은 표정이었는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세상을 놓아버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가 남자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저 남자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휘다. 잘생긴데다가 글도 잘 쓰고, 매너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게다가 상도 여럿 탔고. 그런데 여기에 왜 온 거지? 기존에 쓰던 출판사 말고 다른 출판사에도 원고를 주러 왔나?
에이, 일단 그런 건 모르겠고, 우선 나는 그에게로 달려갔다. 그는 조금 놀란 듯, 동그래진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이휘 작가님이시죠?"
"아, 네."
"작가님 팬이에요. 그리고 저는."
나는 명함을 그에게 내밀어주었다.
"A 출판사 대리, 하지인입니다. 작가님의 글을 보고 편집자가 되기로 결정했었거든요."
"그렇군요."
"갑작스럽게 만나 뵈어서 기분이 좋네요. 나중에 차기작 내고 싶으실 때 저희 출판사에서 내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면 조심히 들어가세요!"
나는 후다닥 지하철역을 향해 내려갔다. 이 부장 덕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다니. 그래도 운은 좋은 것 같았다. 오늘은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다시 너를 만나다_비애가
그대 품 안에 고양이가 되고 싶다_가시오이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