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라영이 곁에 있으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녕하십니까, 디저트 담당 셰프 장라영이라고 합니다.”
“일어나서 열 걸음 정도 이동해 봐요.”
“네에?”
‘이 남자 정신 상태가……?’
그런 그녀의 머릿속을 그가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해강은 자신의 미각을 되살려주는 라영을 놓칠 수 없어 비서 자리를 제안한다.
“내 비서가 되어줘요.”
그런 그를 미친 사기꾼으로 오해한 라영은 자리를 피하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을은 갑의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함께 생활한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야. 앞으로 장라영 씨는 나와 함께 살 거야, 내 집에서.”
이건 좀…… 위험하지 않나?
하지만 이미 실업자가 된 처지에 계약을 무를 수는 없는 일.
그렇게, 미친 사장님과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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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