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선의 시집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시대’는 언어의 구속에서 해방된 정갈한 슬픔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순수하면서도 냉철한 인식의 깊이는 진정성을 내포하며 단호한 진심을 담고 있다. 고독은 고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정신의 승자이다. 그래서 대책 없는 삶에게 나쁜 애인처럼 속삭거리는 고독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 대적할 가장 빛나는 희망일 뿐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시적 저항을 통한 아포리즘을 통쾌하게 풀어내며 차가운 심장에 뜨거운 고독의 노래를 부르며 삶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한다.
전승선은 1961년 겨울 서울에서 태어나 1999년 봄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시, 소설, 수필,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산골서재 ‘자인헌’에서 자연관찰자가 되어 집필과 수행을 하며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가꾸고 있다. 연세대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신문사 문화부기자와 월간지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현재 ‘자연과인문’ 출판사 대표로 있다.
⚫ 저서
시집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시대』
수필집 『열패자의 유쾌한 농담』
소설집 『흰소가 왔다』
시나리오 『굿바이 몽유도원』『비와』『록담』
『천 구비 만 구비』『날개』『붉은 스웨터』
공저시집 『햇빛약국』『줌 렌즈에 잡힌 빛 그림자』
『목요일 오후의 아포리아』『에돌아 머문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