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도망갈 생각도 없었건만, 수혁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아래턱을 억센 힘으로 움켜쥐었다. 달콤한 로맨틱 영화를 기대한 자연은 연약한 입술을 이사와 비서. 더도 말고 딱 그 정도의 관계였던 두 사람 사업차 간 터키 출장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죽음의 위기에 몰리자 비서, 윤자연은 마지막 소원이라며 오랜 시간 짝사랑해왔던 이사님, 아니 강수혁에게 과감한 대시를 하는데……. 발췌글 “강수혁 씨, 제발 입을 열어주세요.” “너 내 이름 또박또박 부르지 마. 상당히 기분 나빠.” “알았어요.” 자연은 눈가에 매달린 눈물을 손등으로 닦고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렸다. 간절하고 또 간절하다. 합당한 이유라는 거. 이제 와 무슨 소용이 있나.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짜라서 명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사님. 불쌍한 저한테 기부하시면 안 돼요? 저희 아버지를 걸고 맹세해요. 이사님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고백도 타이밍이 필요한데 윤자연 넌 정말 분위기 파악 못한다. 그래……. 죽기 전에 좋은 일하고 가자.” 손을 모으고 애걸복걸하는 그녀를 수혁은 결국 매정하게 뿌리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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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생 고집으로 똘똘 뭉친 염소자리, o형, 고수머리. 출간작: 최악의 파트너, 태양에 젖다, 스페셜 레시피. 출간예정작 : 고백예찬, 얼음여왕 녹이기 전자북: 얼음여왕 녹이기, 최악의 파트너, 태양에 젖다, 스페셜 레시피, 은밀한 포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