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막 스무 살이 된 늘봄.
그런 그녀에게 어릴 적 기억 속 ‘삼촌’이라고 불렀던 소년, 태강한이 태산 건설의 전무가 되어 찾아온다.
고모에게 학대 아닌 학대를 당하는 늘봄을 구제해 주겠다는 그.
그런데 그 방법은 다름 아닌 ‘결혼을 가장한 입양’이었다.
결국 강한이 내민 손을 잡게 된 늘봄.
그가 제공해 주는 따스한 안식처 속에서 강한의 시한부 아내로 살아간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그.
얼어붙은 호수처럼 춥고 외롭던 그녀의 마음에 온기를 주는 그로 인해
늘봄은 하루하루가 설레고 행복하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어느새 마음속에서 자라난 감정은
‘입양’이란 글자를 뺀 진짜 결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