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의 워너비 S그룹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았던 그녀 강유영. 어느 날 한 번뿐인 인생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한적한 제주도로 내려가 예쁜 카페의 여사장이 되었다. 사실은 오랜 친구인 민우를 잊기 위한 도피였지만, 그곳에서 그와 사랑에 빠졌다. “네 온몸을 다시 보고 싶어.” 수면등의 옅은 불빛에 그녀의 붉어진 얼굴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을 더욱 붉게 만들고 싶었다. 서로의 열기에 취해. 자신의 애무로 인해. “눈으로.” 눈으로 그녀의 모든 걸 다 알아가려는 듯 그의 눈이 그녀의 몸을 천천히 훑어 내렸다. 마치 잠옷이 사라지고 그의 앞에 나체로 누워 있는 것만 같았다. “손으로.” 얇은 잠옷은 어느새 그에 의해 사라졌다. 이제 그들 사이에 남은 건 그녀의 언더웨어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 얇은 천 조각 하나마저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입술로.” 하얀 가슴 둔덕에 그가 입술을 내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온몸이 그에게 열렸다. 그의 입술이 지나간 자리마다 그의 손이 닿았고, 그의 손이 닿은 자리마다 그의 입술이 다시금 내려왔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하얀 가슴 둔덕을 보는 그의 눈빛이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입술은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납작한 배를 지나 더 아래로, 더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