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나온 피아니스트 임동창
10년 전,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한창 인기를 끌던 무렵, 피아니스트 임동창은 "이를 끝으로 저는 두문불출할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칩거를 시작했다. 그리고 10년간, "오롯한 나"와 "내 음악"을 찾아 집과 절, 산속 암자를 떠돌면서 자신만의 숙제에 몰두했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을까
오롯한 내 음악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이 숙제들을 겨우 끝냈다. 내 인생의 족쇄가 이제야 풀렸다
- 본문 중에서
『노는 사람, 임동창』은 괴짜 피아니스트, 천재 음악가라는 별칭을 가진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자신을 찾아, 자신의 음악을 찾아 치열하게 공부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벼락치듯 피아노 소리가 몸속으로 들어와 피아노 페달에 구멍이 날 정도로 피아노를 쳐댔던 어린 시절을 비롯해, 서양음악을 흉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 음악"을 찾아 작곡을 공부한 이야기 그리고 "내 음악"을 알려면 "내가 누구인가"를 찾아야겠기에 떠난 출가와 전통음악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음악가가 "내 것"을 찾는 치열한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