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아리에서 처음 만난 은호와 윤호. 겉보기에는 유쾌한 선후배관계였지만, 은호에게 윤호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사람이었다.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품은 채 함께했던 그날 밤의 기억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고, 결국 은호는 그를 잊기로 했다. 4년 후 재회한 두 사람.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윤호는 이제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결심하는데…….
“선후배? 정윤호와 김은호 사이에 그런 관계는 더 이상 없어. 알아?”
“선……배!”
윤호가 무섭게 으르렁거렸다. 은호의 두 눈이 둥글게 커졌다.
“기다려. 착한 남자? 네가 원하는 그런 남자 돼줄 테니까.”
어?
윤호가 으스러지게 안는 바람에 윤호는 다음 생각을 까맣게 잊었다. 입술이 맞닿고, 치아를 가르며 그가 깊숙이 들어왔다.
숨이 넘어갈 것 같아 은호는 그의 팔에 매달렸다.
정윤호라는 남자는 확실히 뜨거운 연인은 될 수 있는 남자다.
이서윤
iseoyun@daum.net
착실한 직장인에서 일탈을 꿈꾸고파 글을 시작한 소심쟁이.
꿈은 이뤄진다(夢想成眞)라는 믿음을 가진 낭만주의자.
해피엔딩이 좋아 로맨스를 쓰는 해피엔딩 마니아.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서 활동.
▣ 출간작
『안개 속에 숨다』
『왈가닥 결혼하다』
『태양의 제국』
『프레지던트』
『매화우』
『비연』
『독감』
『해후』
『효월』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