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짐승 (세계문학전집 115)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Libro 115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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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에밀 졸라의 충격적 문제작『인간 짐승』(1890년 작)은 자연주의 문학의 절정을 이루는 ‘루공마카르’ 총서 스무 권 중 열일곱번째 작품이다. 루공마카르 총서는 유전(‘자연적 역사’)과 환경(‘사회적 역사’)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제2제정기 프랑스 사회를 낱낱이 해부해 객관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겠다는 포부로 기획되었다. 1871년부터 1893년까지 거의 매년 한 권꼴로 출간된 루공마카르 총서의 동력은 바로 “분노하며 살 것, 한 줄이라도 쓰지 않으면 하루라도 살지 말 것”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졸라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었다.“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인기 작가” “19세기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미 명망을 얻은 졸라가 루공마카르 총서에 대한 열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저술한『인간 짐승』은『테레즈 라캥』『목로주점』에 이어 다시 한번 프랑스 문단에 충격을 가했다.제목에서부터 인간과 짐승을 대립시킨 이 소설은 ‘인간다움’과 ‘짐승스러움’이라는 두 축의 패러다임 아래 배열할 수 있는 요소들을 복잡하고 교묘하게 얽어 견고한 서사를 이루어낸다. 당시의 삶 속에 켜켜이 틀어박힌 세기말의 징후들을 ‘범죄-욕망’과 ‘철도-기계’라는 두 절단면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다. 당대의 짐승스러움에 대한 분노와 경멸을 담아낸 이 소설은 나아가 그 짐승스러움의 연원을 관찰과 해부를 통해 들춰내고 그에 근거해 인간다움의 전망을 제시한다.죽음이 난무하는 잔혹성과 외설적인 성 묘사,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수호하는 고위 관료들의 부패상, 그리고 먹잇감 앞에서 가차없이 육식 본능이 작동하는 야수와도 다름없는 인간 짐승들의 음험하고도 치밀한 범죄 심리를 정교한 서사를 통해 보여주어 출간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작이다.『인간 짐승』은〈인간 야수〉〈야수 인간〉등의 영화와 연극으로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르누아르 감독이 만든〈인간 야수〉(1938년 작)가 있다.백 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인간 짐승』은 지금도 유효한 문제의식으로 이 사회에 충격을 줄 것이다. 또한 적나라하게 묘사된 인간 본연의 비극성과 그에 대한 작가의 연민 어린 시선은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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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rca del autor

 에밀 졸라 Emile Zola


1840년 파리에서 이탈리아인 토목기사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8세 때부터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1857년 생루이 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후 학업을 접고 아셰트 출판사에 취직한다. 이후 진보적 사상가들, 문학계와 교류하고,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해 콩트 작가, 칼럼니스트, 비평가로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1864년 첫 창작집『니농에게 주는 이야기』를, 1865년 첫 소설 『클로드의 고백』을 출간한 뒤 출판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당시 마네, 모네 등 훗날 인상파로 불릴 새로운 유파의 화가들을 적극 옹호하면서 당시의 주류 아카데미 화단을 비판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1867년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테레즈 라캥』을 출간했다. 이후 발자크의 "인간극"에 영향을 받아, 제2제정기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역사"를 그려내기 위해 "루공마카르" 총서를 기획한다. 1871년『루공가의 행운』을 시작으로『목로주점』『나나』『제르미날』『인간 짐승』『돈』『대지』를 포함해 1893년『의사 파스칼』로 완간될 때까지 23년에 걸쳐 총 스무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이를 통해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898년에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해 "반유대주의"를 비판한 공개서한「나는 고발한다」를 발표해 "양심 있는 지식인" "행동하는 지성"의 표상이 된다. 1902년 파리에서 의문의 가스중독 사고로 사망했고, 1908년 팡테옹 국립묘지에 이장되었다. 



옮긴이 이철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오노레 드 발자크의『나귀 가죽』이 있고, 논문으로「"인간극"과 가상의 통일성」「발자크 문학의 환상과 현실」「발자크, 모호성의 의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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