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탑 법무법인 정론 대표, 차한슬. 모든 일에 철두철미 완벽한 그의 유일한 결점은 차윤슬. 탐해선 안 될 금단의 존재를, 여동생을 미치도록 갈구한다는 것이는데... 가시밭길임을 알면서도 내딛은 걸음 끝, 그 끝에선 과연, 맘껏 사랑할 수 있을까. “하아.” 첫 키스였다. 오래전부터 상상하고 원했던 차한슬과의 첫 키스. 그녀가 온 마음으로 바랐던 첫키스였다. 그 느낌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날카롭고, 머릿속에 감각을 관장하는 두정엽의 기능을 마비시킬 만큼 강렬했다. 발가락 끝까지 오그라들 만큼 짜릿했다. “같이 가자……. 그 지옥. 네가 없는 지옥보다…… 차라리 지금의 지옥을 선택할 거야. 네 옆에 다른 남자는 상상하기도 싫고 있을 수도 없어. 어쩌면 처음부터…… 내 여동생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는지도 몰라.” “오래도 참았네……. 하아.” 그녀의 키스에 반응만 하던 그가 두 손을 뻗어 얼굴을 잡고 노련하게 대응했다. 도톰하고 붉은 그녀의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잘근거리며 입술 선을 따라서 빨아 당긴 다음, 수줍은 혀를 감아 깊게 빨았다. 따뜻한 타액과 더불어 치열을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쓸어서 그녀의 혀 천정에 둥그렇게 원을 그리더니 벌어진 윗입술을 살짝 깨물어 잘근거렸다. “흐응……. 아아.” 처음은 그녀가 시작했지만 상황이 역전되었다. 노련하고 자연스러운 스킬이 배어난 딥키스가 머릿속에 지진을 일으킬 만큼 짜릿했다. 어느새 침실에는 혀가 섞이는 질척한 소리와 낮은 신음 소리가 어우러져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