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사막엔 비가 내리고 있었다-개정판 1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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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내 앞에 있는 당신이 너무 소중해서 잃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또 다른 내 기억의 편린이 당신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워요. 당신을 잊을까 봐…….” “레인, 두려워하지 마. 또 다른 기억 속의 당신은 날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당신의 심장, 그리고 당신의 감각만은 나를 기억할 거야. 평생, 아니 죽는 그날까지……. 아니, 죽어서도 당신은 내 여자야.” 세계 최고의 군수 방위 산업체인 J.R 엔터프라이즈의 수장, 듀안 제이드 레이먼드. 매사에 이성적이고 냉정한 그에게 감정이란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난 레인이라는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존재는커녕 이름조차 모르는 여인, 레인. 여리디여린 외모와 달리 불굴의 정신력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그녀는, 어느덧 그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영원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행여나 기억을 되찾았을 때 사랑하는 그를 잊어버릴까 두려워하는데……. 사막으로 뒤덮인 삭막한 듀안의 가슴속에 어느 날 단비처럼 스며든 단 하나의 사랑 레인. 과연 그들의 사랑은 영원불멸할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당신, 한 번만 더 그런 무모한 짓을 하면 가만 안 둘 거야!” 조금 전 후버가 그녀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한 행동은 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그녀의 재치로 위기를 넘겼다 할지라도 두 번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뭐라구요? 그런 일이 또 일어나도, 아니 절대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난 주저 없이 똑같이 할 거예요! 당신을 살릴 수 있다면.” 그의 서슬 퍼런 엄포에 그녀가 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짐짓 화난 표정으로 버럭 하고 대들었다. 그녀의 당당한 대답에 듀안은 가슴 뿌듯한 희열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뭐? 아예, 집 안에 가둬서 꼼짝 못하게 할 거야!” “이런, 순 독재자! 폭군! 네로!” 레인의 입에서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욕설에 듀안이 황당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특유의 턱 보조개를 패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기 시작했다. “계속 해봐.” “그렇다고 못할 줄 알아요? 파쇼! 응? 이건 독재자랑 같은 뜻인가?” 하지만 레인은 더 이상 욕을 할 수 없었다. 어느새 듀안이 그녀를 어깨에 들춰 메고 2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까악!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듀안!” “집 안에 가둘 거야.” 그는 정말로 그렇게 할 거라는 표정으로 진지하기만 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여기 있어. 난 독재자에 폭군이거든? 그다음 또 하고 싶은 말은 없어? 더 해봐.” 그녀가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거세게 두드렸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내려 줘요, 빨리!” “싫은데? 오늘 당신은 네로보다 더한 놈을 만난 거야.” 그가 사악한 웃음을 날리며 2층 계단을 오르더니 침실 문을 굳게 잠갔다. 그리고 그녀를 넓은 침대 위로 던지듯이 내동댕이쳤다. “아야!” 레인이 상체를 일으키더니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화난 표정으로 얼굴을 들었다. “듀안, 당신!” 레인은 그의 이름을 부르다 말고 놀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듀안은 이미 그들의 넓은 침대 앞에 서서 와이셔츠를 이내 벗어 던지고 혁대를 풀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사악한 악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듀, 듀안. 잠깐만…… 왜, 왜 그래요? 그녀가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자 듀안이 입술 끝을 올리고 씨익 하고 웃었다. “레인, 당신 말대로 독재자 폭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줄게.” 듀안의 한 마디에 레인의 표정이 하얗게 경직되는가 싶더니 반대쪽 침대 쪽으로 잽싸게 도망쳤다. 하지만 채 한 걸음도 떼기 전에 폭군의 손아귀에 허리가 잡혔다. “엄마야!” “어딜 가려고? 당신은 이미 저 밑바닥에 있는 네로 기질을 끌어냈거든?”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레인의 옷가지를 가차 없이 벗겨냈다. 순식간에 그녀의 옷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떨어지고 여리디여린 그녀의 나신이 한 송이 꽃처럼 침대 위로 오롯하게 피어났다. “잠깐! 듀안, 잠깐만요, 내 뜻은 그게 아니라…….” 레인은 변명의 기회조차 없이 듀안의 입술에 의해 입이 막혀 버렸다. 곧이어 깊고 진한 그의 키스는 그녀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더니 그녀의 봉긋한 유두를 여지없이 깨물어 버렸다. “악!” 그녀의 작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풀어 오른 유두를 유린하듯 잘근잘근 씹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을 빨듯이 부드럽게 빨아댔다. 그 뜨거운 혀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와 배꼽을 배회하고 애무하는가 싶더니 어느샌가 젖은 그녀의 은밀한 부위를 적시기 시작했다. “아흐, 듀안.” 그의 혀가 리드미컬하게 그녀의 젖은 샘을 두드리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감각이 온몸을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하아, 지금 당신을 원해…….”

About the author

이희경 필명 : 반짝반짝 출간작 「그곳 사막엔 비가 내렸다」 「그는 그녀를 꿈꾼다」 「그녀에게 사로잡히다」 「파랑공주」 「모조, MOJO」 그 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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