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왜 이러세요?” “관심 있어서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하룻밤. 상처로만 기억된 그 밤 이후, 기준이 다시 유리의 앞에 나타났다. “장난하세요?” “내가 진심이라고 말한 적 없었습니까?” “심각한 변태군요, 당신.” 변태라는 소리에 기준이 피식 웃었다. 반박할 생각은 없었다. “절 어떻게 할 작정이세요? 기어이 데스크에서 끌어내리려고 보도국 오신 겁니까?” “맞아요.” “…….” “나 차유리 씨 어떻게 해보려고 보도국으로 온 거 맞다고.” 위험천만하게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 그것은 날개 없는 비행이나 다름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