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인류학, 역사학 등 인문학 다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해온 중국 최고의 인문학자이자 르네상스인으로 불리는 이중톈 교수가 ‘미’와 ‘미학’에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한눈에 꿰뚫는다. 이미 상당히 많은 번역서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특유의 필력을 발휘하여 어렵고 딱딱한 듯 보이는 미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종종 질문을 던지는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사고를 훈련시키고 내용을 보다 깊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 미학의 범주를 미, 심미, 예술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플라톤, 칸트, 헤겔을 각각의 중심인물로 잡아 설명하고 있다. 세 중심인물 외에 관련된 미학가와 미학 이론은 논지의 흐름에 따라 씨줄과 날줄이 얽히듯 삽입된다. 그리하여 직관, 감정이입, 심리적 거리, 게슈탈트, 정신분석이론, 예술의 장르와 유형, 역사적 발전 단계, 모방설, 표현설, 유희설, 형식설, 피타고라스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 클라이브 벨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학 전반은 물론이고 중국의 현대 미학가와 미학유파에 대한 언급도 볼 수 있다.
자연스럽고 유머가 넘치며 핵심을 파고드는 세심한 해설이 돋보여 미학을 처음 배우는 대학생이나 사회인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저 : 이중톈
yi zhongtian,易中天
중국 대륙 최고의 역사 고전 해설가.
1947년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나 1981년 우한武漢 대학을 졸업하고, 우한 대학, 샤먼廈門 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현대적 시각으로 역사와 고전을 풀어내 중국인의 자화상을 그리는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로, 문학, 예술,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2006년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의 ‘백가강단’이라는 인문 강연 프로그램에서 ‘한나라 시대의 풍운아들’을 강연하고 2006년 『삼국지 강의』를 발표했는데, 이는 ‘이중톈 현상’이라는 말을 유행시킬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는 『이중톈 중국사』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2011년 그간 펴낸 책들이 16권에 달하는 『이중톈 문집』으로 묶였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삼국지 강의』(전2권) 『독성기』 『품인록』 『제국의 슬픔』 『백가쟁명』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 『이중톈 미학강의』 『이중톈 정치를 말하다』 등이 있다.
역자 : 곽수경
동아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노신의 소설과 영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중국영화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동아대학교 중국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현대중국의 이해(공저)』 『중국영화의 이해(공저)』 등이 있다.